logo

메뉴
  • 역사자료실
  • 갤러리
  •   야수실기(野叟實記) 선묘조특제품직, 순창적성강제영


    남당회맹단 의병대장 채홍국장군 야수실기를 차례대로 게시합니다.

     

     

    野 叟 實 記


    宣廟朝特除品職


    公 以白衣倡義 累有戰功 觀察使 擧實狀聞 上嘉之 特除通政大夫僉知中樞府事 又秩至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兼五衛都摠府副摠管.

     

    선묘조특제품직(宣廟朝特除品職)

    (선조대왕 때 특별히 재수하신 품직)

     

    ()은 백의(白衣)로 창의(倡義)하여 여러 번 전공(戰功)이 있어서, 관찰사(觀察使)가 사실(事實)을 들어 장계(狀啓)로 알리니, ()께서 가상(嘉尙)하게 여기시어 특별히 통정대부 첨지중추부사(通政大夫僉知中樞府事)에 제수(除授)하고, 또 질()을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겸 오위도총부 부총관(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兼五衛都摠府副摠管)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순창적성강제영(淳昌赤城江題詠)

    임진 11월 석보진을 깨고 돌아오는 길에, 강두에 이르러 제군이 각각 한 수()씩 읊었다.

    (壬辰十一月 破石堡陣歸路 至江頭 諸君 各吟一韻) 35

     

    원운(元韻 1) 채홍국(蔡弘國)

    山勢開新面 산세(山勢)는 새로운 면목을 열고

    江流作古聲 강류(江流)는 예스런 소리를 내도다.

    妖氣驚黑月 요기(妖氣)가 검은 달을 놀라게 하고

    義氣糾精兵 의기(義氣)는 정수한 군사를 규합(糾合)하도다.

     

    차운(次韻 2) 고덕봉(高德鳳)

    陣雲散妖氣 병진(兵陣)의 구름은 요기(妖氣)를 흩어 없애고

    營月送江聲 병영(兵營)의 달은 강 소리를 보내도다.

    飽義輕身體 의리(義理)에 배부르니 이 한 몸을 가볍게 여기고

    多謀重武兵 전략이 많으니 무기(武器)를 소중히 여기도다.

     

    차운(3) 이대준(李大俊)

    誓師此水白 군중(軍中)에서 맹서하니 이 물이 백수(白水)로다

    明日奏凱聲 명일(明日)은 개선(凱旋)의 노래를 연주할 것이로다.

    扶國軍心一 나라를 붙들려는 군심(軍心)이 하나이니

    渡江點大兵 강을 건너 대병(大兵)을 점열(點閱)할 것이로다.

     

    차운(4) 김필선(金弼善)

    烈士湖南白 열렬(烈烈)한 선비들로 호남(湖南)이 하얗고

    一軍共義聲 온 군중(軍中)이 모두 창의(倡義)하는 소리로다.

    水流山寂立 물은 흐르고 산은 고요하게 섰으니

    從此解吾兵 이제부터는 우리 군병(軍兵)을 해산(解散)하도다.

     

    차운(5) 이대영(李大榮)

    國憂信義氣 나라를 근심하여 의기(義氣)를 믿으니

    家事付江聲 가사(家事)는 모두 강물 소리에 부쳤도다.

    壯畧平胡虜 씩씩한 계략(計略)은 오랑캐를 평정(平定)하고

    雄心講武兵 웅걸(雄傑) 찬 마음으로 병법(兵法)을 강()하도다.

     

    차운(6) 조익령(曺益齡)

    皇明日月下 황제(皇帝) 계신 대명(大明)의 일월 아래

    義氣入秋聲 의기(義氣)는 가을 소리 속으로 들도다.

    野壘腥塵霽 야전(野戰) 진루(陣壘)의 비린내 없어지면

    時宜慰我兵 그 때에는 당연히 우리 군병(軍兵)을 위로하리라.


    차운(7) 오몽서(吳夢瑞)

    歃血同盟義 피를 마시고 동맹(同盟)한 의리(義理)

    凜凜共秋聲 늠름(凜凜)하게 가을소리와 함께 하도다.

    腥塵平掃後 비린내 나는 티끌 말짱히 쓸어버린 뒤에는

    可以洗吾兵 우리 군사(軍士)를 씻길 만 할 것이로다.

     

    차운(8) 김수인(金守仁)

    一死君何恨 한 번 죽는 것을 그대가 어찌 한()하랴?

    千秋是名聲 천추(千秋)에 이렇게 명성(名聲)을 얻었는데.

    龍灣何處在 용만(龍灣=義州)은 어느 곳에 있는고?

    未作扈從兵 아직 호종(扈從)하는 군사(軍士)는 되지 못하였구나.


    차운(9) 채명달(蔡命達)

    霜雪霽峯義 서리와 눈 같은 제봉(霽峯)의 의기(義氣)

    應留萬古聲 응당 만고(萬古)의 명성(名聲)을 남기리라.

    微躬何曰惜 미미(微微)한 몸을 어찌 아깝다 말하랴

    督旅講吾兵 군려(軍旅)를 단속하여 우리 병법을 강()하리라.


    차운(10) 조익수(曺益壽)

    石堡陣雲解 석보(石堡) 병진(兵陣)의 구름이 풀리니

    還爲入塞聲 또한 변방(邊方)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되도다.

    天寒風又烈 하늘은 차고 바람 또한 매서운데

    時可餉軍兵 때는 군병(軍兵)을 향응(饗應)할만 하도다.


    차운(11) 김경덕(金景德)

    烈志凌霜雪 열렬(列烈)한 뜻은 상설(霜雪)을 능가(凌駕)하고

    雄心怒江聲 웅장(雄壯)한 마음은 강물 소리를 노()하게 하도다.

    號令戒暴掠 호령(號令)하여 폭행과 약탈(掠奪)을 경계하니

    執義盡吾兵 의기(義旗)를 잡은 것은 모두 우리 군병(軍兵)이로다.


    차운(12) 박영동(朴榮東)

    胡雛夜逃走 오랑캐 새끼가 밤을 틈타 도주(逃走)하니

    月黑雁飛聲 달은 어둡고 기러기 나는 소리.

    一帶長江岸 하나의 띠와 같은 장강(長江) 기슭에

    作環守信兵 둥글게 앉은 것은 신의(信義)를 지키는 병사(兵士).


    차운(13) 채경달(蔡慶達)

    不愧孔明事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일에 부끄럽지 않으니

    綿竹忠孝聲 죽백(竹帛)에 쓸 것은 충효(忠孝)의 소리.

    義氣凌霜雪 의기(義氣)는 서리와 눈을 능가(凌駕)하고

    憤心督旅兵 분심(憤心)은 군병(軍兵)을 독려(督勵)하도다.


    차운(14) 채우령(蔡禹齡)

    水坼英雄路 물이 갈라지니 영웅(英雄)이 가는 길이요

    山聳鼓角聲 산이 우뚝 솟으니 고각(鼓角)의 소리로다.

    微身何足惜 작은 이 한 몸 어찌 족히 아까우랴

    不讓死胡兵 오랑캐와 싸우다 죽는 것, 사양하지 않으리.


    차운(15) 탁 상(卓 祥)

    胡奴一劒後 오랑캐 놈에게 일검(一劒)을 휘두른 뒤에

    萬古樹名聲 만고(萬古)에 명성(名聲)을 세우리라.

    江水流不盡 강물의 흐름은 다하지 아니하니

    自期洗刃兵 칼날과 무기(武器) 씻기를 스스로 기약하노라.


    차운(16) 임세무(林世茂)

    督旅赴湯火 군려(軍旅)를 단속하여 탕화(湯火)로 나아가니

    霽峯許義聲 제봉(霽峯)은 의병(義兵)의 명성(名聲)을 허락하도다.

    平倭石堡戰 왜놈을 토평(討平)하려고 석보(石堡)에서 싸웠는데

    從此可休兵 이로부터는 군병(軍兵)을 쉬게 할 수 있도다.


    차운(17) 김 영(金 榮)

    霽峯雪月冷 제봉(霽峯)은 눈과 달처럼 차가운데

    夜幕霜秋聲 밤의 군막(軍幕)은 서리 내리는 가을소리이로다.

    秀吉看神劒 풍신수길(豊臣秀吉), 신검(神劒)을 보았느냐?

    淸正信武兵 가등청정(加藤淸正), 무병(武兵)을 믿느냐?


    차운(18) 전시춘(田始春)

    野叟能騎射 야수(野叟)는 말 타고 활쏘기를 잘하니

    一心萬軍聲 만군(萬軍)이 한 마음 되는 소리로다.

    休言倭虜散 왜놈 오랑캐가 흩어졌다는 말을 마시오.

    黷武且窮兵 ()를 업신여기면 또 전쟁에 궁()하리라.


    차운(19) 김상동(金尙同)

    仙李金枝國 선리(仙李)는 금지국(金枝國)이니

    驅雷萬軍聲 우레가 달리듯 만군(萬軍)이 소리치도다.

    山明斯水麗 산이 밝고 이처럼 물이 아름다운 곳에서

    休我銳精兵 우리 정예(精銳)의 군병(軍兵)을 쉬게 할 것이로다.


    차운(20) 이익성(李益盛)

    赤城流水白 적성강(赤城江) 흐르는 물은 흰데

    激出義軍聲 의군(義軍)의 함성(喊聲)이 격출(激出)하도다.

    奮忠同野叟 충성(忠誠)을 떨쳐서 야수(野叟)와 함께하여

    戮力掃倭兵 힘을 다하여 왜병(倭兵)을 쓸어버리리라.


    차운(21) 김경장(金景章)

    此時太不幸 이 시대(時代)는 너무나도 불행(不幸)하니

    天池凜秋聲 천지(天池)에는 가을소리가 차갑도다.

    野叟多忠節 야수(野叟)는 충절(忠節)이 많으니

    家家出義兵 집집마다 의병(義兵)이 나왔도다.


    차운(22) 윤흥은(尹興殷)

    大明一天地 대명(大明), 온 천지(天地)

    草木風前聲 초목(草木)은 바람 앞에 소리 내도다.

    江借英雄路 ()은 영웅(英雄)이 가는 길을 내어주니

    凜然渡義兵 늠름(凜凜)하게 의병(義兵)이 건너가도다.


    차운(23) 황득중(黃得中)

    時瞻龍灣月 때때로 용만(龍灣)의 달을 우러러보니

    憤淚暗呑聲 ()한 눈물 흘리며 몰래 소리를 삼키도다.

    何日平胡虜 어느 날 오랑캐들을 토평(討平)하여

    此江洗我兵 이 강물에서 우리 군병(軍兵)을 씻길 것인가?


    차운(24) 채 서(蔡 瑞)

    義男皆兄弟 의리(義理)의 남아(男兒)는 모두가 형제(兄弟)이니

    氣和則同聲 의기(義氣)가 화합(和合)하면 같은 소리로다.

    敗甲金郊士 패갑(敗甲)은 금교(金郊)의 군사(軍士)이며

    殘騎蘇嶺兵 잔기(殘騎)는 소령(蘇嶺)의 군병(軍兵)이로다.


    차운(25) 채홍조(蔡弘祖)

    山長水亦濶 ()이 많고 물이 또한 넓으니

    萬古同一聲 만고(萬古)에 같은 소리로다.

    野翁多慷慨 야수옹(野叟翁)은 강개(慷慨)함이 많으니

    是時男子兵 이때의 남자(男子)요 군인(軍人)이로다.


    차운(26) 임 기(林 機)

    齎糧五十郡 군량(軍糧)을 가져온 것이 50개 군()이니

    禮義山河聲 예의(禮義)의 나라 산하(山河)의 소리로다.

    正氣霽峯劒 정기(正氣)는 제봉(霽峯)의 검()이요

    銳精野叟兵 정예(精銳)는 야수(野叟)의 군병(軍兵)이로다.


    차운(27) 김영무(金英武)

    歸寄同生死 돌아가나 의지하나 생사(生死)를 함께 하니

    應有萬古聲 응당 만고(萬古)에 명성(名聲)이 있으리라.

    秋寒悲壯士 가을은 차가우니 장사(壯士)가 슬퍼하고

    飽義銳軍兵 ()에 배부르니 군병(軍兵)은 날래고 용맹하도다.


    차운(28) 최언심(崔彦深)

    天意同人意 하늘의 뜻은 동인(同人)의 뜻이요

    江聲共義聲 강물 소리는 의성(義聲)과 공명(共鳴)하도다.

    野叟多奇術 야수(野叟)는 기이(奇異)한 재주가 많으니

    富國又疆兵 부국(富國)도 하고 또 강병(疆兵)도 할 것이로다.


    차운(29) 이시화(李時華)

    角弓彎寒月 각궁(角弓)은 한월(寒月)처럼 휘고

    金鼓動江聲 금고(金鼓)는 강물소리를 진동(震動)시키도다.

    星滅旄頭色 별은 정기(旌旗)머리의 빛을 감()하고

    風生草木兵 바람은 초목(草木) 같은 병사(兵士)에서 일도다.


    차운(30) 김 헌()

    起問聞龍灣路 일어나 용만로(龍灣路)의 소식 물으니

    山呼獻壽聲 만세(萬歲) 부르며 헌수(獻壽)하는 소리였다네.

    鴻毛輕一介 홍모(鴻毛)처럼 한 개의 몸 가볍게 보고

    鼎呂重千兵 정려(鼎呂)처럼 천 명의 군사(軍士) 무겁게 보네.


    차운(31) 이 작(李 綽)

    霽峯飽義武 제봉(霽峯)은 의기(義氣)가 많은 무장(武將)이요

    野叟藉名聲 야수(野叟)도 명성(名聲)이 자자(藉藉)하다네.

    漆齒氣先死 칠치(漆齒) 오랑캐는 기()가 먼저 죽으니

    皇天護我兵 하늘이 우리 군병(軍兵)을 지켜 주시도다.


    차운(32) 배수의(裵守義)

    殲胡一大志 오랑캐 섬멸(殲滅)하려는 하나의 큰 뜻은

    凱獻太平聲 승리하여 태평(太平)의 소리 바치려는 것.

    水是朝宗水 물도 이것이 조종(朝宗)의 물이요

    兵皆父母兵 병사(兵士)는 모두 부모의 병사로다.


    차운(33) 오봉수(吳封壽)

    誰知蔡邑戰 누가 채읍(蔡邑)의 전쟁을 아는가?

    打鴨雜軍聲 오리를 잡는 잡군(雜軍)의 소리.

    我欲飮爾頭 나는 네 머리로 술 마시려 하니

    敢何弄我兵 감히 누가 우리 군병(軍兵)을 조롱(嘲弄)하랴?


    차운(34) 오송수(吳松壽)

    壯盟江鷺矢 씩씩하게 강의 해오라기에게 맹서(盟誓)하니

    軍令天鵝聲 군령(軍令)은 천아(天鵝)의 소리로다.

    不遠龍灣路 용만(龍灣) 가는 길 멀지 않으니

    往爲扈從兵 가서 호종(扈從)하는 군병(軍兵)이 될 것이로다.


    차운(35) 고종심(高宗心)

    忠義無將卒 충의(忠義)에는 장군과 졸병의 구별이 없으니

    欲樹身後聲 이 몸 죽은 뒤의 명성(名聲)을 세우리라.

    若使圖麟閣 만약 인각(麟閣)에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

    一體隊下兵 대하(隊下)의 병졸(兵卒)을 한꺼번에 그리게 하리라.

     

    고종심(高宗心)은 전사(戰死)하였다.

     

    위 제영(題詠)은 취류(醉柳) 이익성(李益盛)의 후손 집붕(集鵬)의 집에 있던 것인데, 원본에 의거하여

    등본(謄本)으로 이 책을 베끼고, 계속하여 본손 집에 두었다.

    (右題詠, 在於醉柳李公益盛後孫集鵬家 故依本謄書本冊 亦仍置于本孫家.)


    목록